|
복수의 성남지역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8·2대책 이후 서울 등 타지역에서 투자를 염두에 둔 매수 문의는 크게 늘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이번 주초 종전 최고 시세인 7억2000만원대에 계약됐다. 전세를 낀 매물로 서울에서 건너간 투자자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동 삼성아파트 59㎡는 이달초 기존 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인 4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야탑동 벽산아파트 84㎡는 직전 거래가보다 2000만원 오른 5억7000만원, 공무원아파트 1단지 49㎡는 전달 거래가보다 800만원 오른 3억5800만원에 각각 이달 초 거래됐다.
고양시도 8·2 대책 이후 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산서구 탄현동 임광진흥아파트 84㎡는 이달초 기존 시세보다 1500만원 가량 높은 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대형평형에 대한 매수도 이어졌다. 덕이동 일산파밀리에4단지 146㎡는 이달 초 기존 시세와 비슷한 5억2900만원에 매매됐다. 덕양구 토당동 장미8차 132㎡는 이달초 기존 매매가보다 2000~3000만원 오른 3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일각에서는 서울 못지않은 입지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성남과 고양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된 데 대해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성남과 고양은 8·2 대책을 주도한 정부·여당 고위 관계자들의 지역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