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따라 오르는 제품값…석유화학·철강업계는 미소

원유·철광석 가격 상승 여파는
자동차·조선업은 자재값 인상에 울상
제품가격에 자재값 반영 어려운 탓
  • 등록 2018-01-04 오전 5:00:01

    수정 2018-01-04 오전 5:00:01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원자재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은 일단 피해보다는 이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원자재를 직접 들여와 중간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및 철강, 전선업계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만큼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원유 등 원자재를 들여와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의 등락보다는 원자재와 제품 가격의 차이, 즉 마진이 수익성을 결정하는 구조를 갖는다”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원가부담은 될 수 있지만 이는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오히려 수익 개선에 긍정적 요소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이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근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구리를 사용하는 전선업체들 역시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두 업종 모두 앞선 석유화학과 마찬가지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연동되는 구조를 갖는다.

다만 전방산업의 경우 업황에 따라 다소 사정이 다르다. 철강제품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조선과 완성차, 가전 그리고 건설업계는 원가부담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원자재 가격 부담에 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경우 마찬가지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호재로 작용할수 있지만 대부분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년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경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큰 경영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배를 만들 때 쓰는 철강소재인 후판·강재 등의 원자재 값 인상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박에 따라 다르지만 강재 가격이 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10~20%에 달하기 때문에 손익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수한 사례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경우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골치를 썩고 있다. 국내에서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를 다루는 업체들이 많지 않다보니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자재 가격은 천정부지 올랐고 이는 곧 원가부담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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