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무역전쟁의 방아쇠 당긴 美中..'하락'

  • 등록 2018-06-16 오전 5:51:08

    수정 2018-06-16 오전 5:51:08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간 무역갈등이 또다시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4.83포인트(0.34%) 내린 2만5090.4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07포인트(0.11%)와 14.66포인트(0.19%) 떨어진 2779.42와 7746.3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결국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겼고, 이에 중국이 반격을 가하면서 양국 간 무역보복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결정적이었다. 미 백악관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주요 기술 제품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른바 ‘중국제조 2025’를 정조준한 것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340억달러 상당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내달 6일부터, 나머지는 추가 검토 후 부과 시기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격도 거셌다. 중 상무부는 500억 달러 상당의 659개 미국산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것이다. 마찬가지로 340억달러 규모의 품목은 내달 6일부터, 나머지는 향후 부과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조치에 재보복을 가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1000억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한 것도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7%(1.83달러) 떨어진 6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3.3%(2.50달러) 내린 73.4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5월2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에너지주가 2.11%로 가장 크게 하락한 배경이다. 소재분야주도 무역갈등 우려에 따라 0.63% 떨어졌다. 반면 통신주(1.17%)와 필수소비재분야주(1.32%)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한 데 우려를 표하면서도 봉합 국면으로 갈 가능성도 거론했다. 보스톤 파트너스의 마이클 뮬러니 글로벌리서치 이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모두 강경한 움직임을 보인다. 전면전 양상으로 격화됐다”고 했다. B.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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