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피격發' 유가 급등에 반등…다우 0.39%↑

[뉴욕증시]美, 배후로 이란 지목…지정학적 위험 고조
금리인하론 유지…'5월 수입물가, 작년 12월 이후 첫 하락'
美中무역갈등 지속…커들러 "엉덩이 걷어차면 된다"
  • 등록 2019-06-14 오전 6:48:43

    수정 2019-06-14 오전 6:48:43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동에서의 유조선 피격 사건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미·중 무역갈등의 후폭풍에 시달리던 뉴욕증시를 건져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1.94포인트(0.39%) 오른 2만6106.7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80포인트(0.41%)와 44.41포인트(0.57%) 뛴 2891.64와 7837.13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수송로인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 변수가 부각,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1.14달러) 상승한 52.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국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게 미국의 평가”(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라며 사실상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한층 더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트위터에 “나는 개인적으로 이란과 협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며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 또한 마찬가지”라며 이란을 겨냥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론’은 유지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는 0.3% 하락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첫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시장은 평가했다.

시장은 오는 18~19일 예정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한 점은 상승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계속 무역마찰을 격화시킨다면 우리는 끝까지 따라갈 것이다. 중대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선 결코 양보하는 일이 없을 것”(가오펑 대변인)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어떻게 가는지 아느냐? 누군가의 엉덩이를 걷어차면 된다”고 했다. 대중(對中) 추가 관세부과 등 압박만이 중국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다는 취지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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