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당하는 것 같다", 불안감 토로했던 사망 檢수사관

  • 등록 2019-12-04 오전 5:05:00

    수정 2019-12-04 오전 7:19:4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검찰 2차 출석 조사를 앞두고 목숨을 끊은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A 검찰 수사관이 주변에 상당한 불안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겨레는 A 수사관 주변 인물 증언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수사관은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 검찰 수사관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고 2차 소환을 앞두고 있던 A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 “긴급체포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한 것은 물론, 주변 동료들에게 “내가 아무래도 도청을 당하는 것 같다”는 말도 했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에 있는 동안 함께 일했던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비리가 많은 것처럼 이야기를 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도 했다는 것이 A수사관 동료 전언이다.

A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원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1월 울산시에 직접 내려간 수사관 중 1명이다. 검찰은 청와대가 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재선 선거를 앞두고 측근의 비리의혹을 일부러 감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A수사관이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한 현장 청취를 위해 울산을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역시 고래고기 사건 등으로 경찰에 앙심을 품은 검찰이 악의적인 여론전을 펴고 있다며 하명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고래고기 사건은 압수한 불법유통 고래고기를 담당 검사가 절차도 따르지 않고 업자에게 돌려준 사건으로, 업자 측 변호사가 전관 출신에 검사와 선후배 사이인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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