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시진핑,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 물 건너가"

[인터뷰]②신기욱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국제사회 위상도 큰 타격 불가피…최근 자화자찬은 위기감의 발로"
"트럼프, 거친 對中 자세로 정치적 수확…재선 후 다시 몰아붙일 것"
"美민주 집권해도 美中분쟁 여전…다만 전통적 협상으로 타협할 것"
  • 등록 2020-02-10 오전 5:00:00

    수정 2020-02-10 오전 5:00:00

사진=미 스탠퍼드대 제공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체제 몰락으로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장기집권을 통해 마오쩌둥·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려고 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다.”

신기욱(59·사진 위)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8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와 관련, “중국의 중앙집권적 권위주의 체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신 소장은 ‘전염병 발병 초기에 정보와 권한이 매우 제한됐다’는 저우센왕 우한시장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우한시장의 발언 중앙정부·지방정부 간의 소통과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체제적 한계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소장은 “중국 내 의료 시스템이라던지 의료물품·인력·시설 부족 문제 등으로 중국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과 체제에 대한 반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 주석 중국 내 권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방역 노력이 전 세계에 큰 공헌을 했다’는 시 주석의 최근 자화자찬 성 발언에 대해서도 “국내외적 비판에 직면한 위기감의 발로”라고 규정했다.

올해 미·중 관계 전망 관련, 신 소장은 “이미 도널드 미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1단계 무역합의 등으로 일정의 정치적 수확을 얻었다”면서 “강경한 자세를 취해 지지층을 넓히되, 적절히 관리하는 수준으로 갈 것이며, 재선 이후 다시 적극적으로 몰아붙일 것”이라고 했다.

신 소장은 만약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에 대해서도 “미 대선에서 어느 쪽이 이기든 간에 무역·기술 분쟁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거칠게 다뤘다면 민주당은 전통적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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