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시 상황 늦가을…곧 겨울 지나 봄 온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2011~2012 상황 유사 코스피 이익 정체기 돌입
  • 등록 2022-03-15 오전 7:39:58

    수정 2022-03-15 오전 7:39:5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에 대한 경계심까지 커지며 투자심리는 위축하고 있다.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4% 내린 4173.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 떨어진 1만2581.2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는 1.92% 내린 1941.72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증시전문가는 현재 상황을 일본의 유명 주식 분석가인 우리가미 구니오의 증시의 사계절 이론에 대입할 때 늦가을에 해당한다고 봤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시장을 봄과 여름, 겨울, 가을로 구분해 크게 4단계 순환 사이클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재 증시의 경우 역금융 장세 후반쯤(늦가을)을 통과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늦가을 장세는 경기 과열 이후 주요국들의 긴축 정책이 실행되고 이에 실질이자율 상승이 관찰된다.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데, 주가가 이를 선반영하며 약세장에 진입하게 된다. 이재선 하나금투 연구원은 “이후 경기 침체(리세션)를 의미하는 겨울을 빠르게 지나가기 위해 주요국들의 완화 정책이 다시금 봄을 맞이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와 유사한 시기로는 2011~2012년을 꼽았다. 당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중동(리비아 내전)까지 확산되는 ‘아랍의 봄’에 연평균 기준 2011년 111달러, 2012년 11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하며 주요국들은 긴축의 고삐를 조였다. 미국이 2011년 6월 2차 양적완화를 공식적으로 종료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2011년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이후 비용인상(Cost-push)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동시에 부각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이슈,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변수가 경기 침체 우려를 확산시켰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미국채 10~2년물 스프레드는 2011년 7월 260bp에서 2011년 9월 150bp, 두 달 사이 약 110bp가량 빠르게 축소됐다.

글로벌 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2011년 7~9월까지 EURO STOXX 50은 약 30% 하락했다. S&P500 또한 약-18% 하락했다. 이후 2011년 말부터 중앙은행들은 점차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11년 9월 오퍼레이션트위스트(OT) 시행을 선언했고 2012년 1월 제로금리를 연장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익 정체기에 돌입했다는 점도 유사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 2012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 상승에 그치는 247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2012년 코스피 주가 하락률은 연평균 기준 -2.7% 였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는 전년동기대비 10.5%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를) 금융위기 발생 국면인 2007~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며 “다소 과도한 주가 조정폭을 반영했다고 판단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시장의 예상 대비 완화적인 미 연준의 스탠스가 확인된다면 반등 여건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