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000%' 한진해운·현대상선, 투기등급 직전

  • 등록 2014-03-14 오전 8:04:40

    수정 2014-03-14 오전 8:04:4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진해운(117930)현대상선(011200) 국내 1, 2위 해운사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투기)등급 직전으로 내몰렸다. 계속되는 적자에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돌면서 기존 차입금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날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 신용등급 역시 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됐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세계 최상위권 선사와의 경쟁력 격차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3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두 해운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각각 1462.5%, 1186.3%까지 치솟았다.

이에 신평사는 두 해운사가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재무비율 등 유지조항을 위배해 사채권자집회 결의가 이뤄질 경우 미상환 공모채에 대해 기한의 이익 상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NICE신평은 “현대상선의 경우 재무비율 유지조항을 위배하면서 연말 기준 1조3300억원의 공모사채가 유동성 사채로 재분류됐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단기성차입금이 3조1162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1조2837억원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실질적 상환부담보다 지표상 단기성 차입금 규모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단기성차입금 규모가 각각 3조2000억원, 3조1000억원으로 과중한 수준”이라며 “현금흐름과 현금자산상 상환계획에 맞춰 유동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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