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리모델링 시장서 해법 찾는다

LG하우시스·KCC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인테리어 자제 직접 구매 경향 증가·신규건설 물량 감소 원인
  • 등록 2015-01-31 오전 7:00:00

    수정 2015-01-31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건축자재업계가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소비자간’(B2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소비자들이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 전문매장 등을 통해 직접 인테리어 자재를 구매하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108670)KCC(002380) 등 국내 주요 건자재 기업들은 B2C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최근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신규 아파트 분양은 줄어드는 가운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의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9조1000억원 규모였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10년 19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8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2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 지인스퀘어’를 개점하고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은 인테리어 자재 전시뿐만 아니라 세미나, 카페 등 복합 주거문화 공간으로 조성돼 새로운 지역 명소로도 자리매김했다.

LG하우시스는 직영 전시장도 확대, 2013년 7개에서 지난해 16개로 늘렸다. 특히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직영 온라인쇼핑몰 ‘지인몰’을 선보여 가격을 TV홈쇼핑 수준으로 낮췄다.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 LG하우시스 ‘지인스퀘어’를 방문한 주부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LG하우시스 제공
KCC 역시 B2C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인테리어 전문 홈페이지를 만들어 고객이 상담부터 애프터서비스(A/S)까지 받아볼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KCC 관계자는 “소비자는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3D(3차원) 인테리어 디자인과 상품정보를 통해 관련 자재를 쉽게 고를 수 있고 시뮬레이션과 예상견적도 뽑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와 밀접한 주부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주부 인테리어 전문인력인 인테리어 플래너(IP)를 전진 배치하고 고객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IP는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은 물론 인테리어의 시작부터 A/S까지 전 과정을 기획·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주부층인 점을 고려해 IP들이 주부 입장에서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고객맞춤형 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 카톡에서 플러스 친구를 맺은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고 견적도 상담해준다.

LG하우시스와 KCC는 방송 프로그램을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인테리어 제품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제품이 노출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PVC창호 전문업체인 윈체도 재건축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윈체는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재건축조합이나 리모델링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 제품 홍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건자재 업계는 고객이 직접 자재를 보고 선택하는 B2C 셀프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더욱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믿을 수 있는 품질, 알기 쉬운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CC는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인테리어 건축자재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K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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