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선문답 깊은 뜻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문답
장웅연|232쪽|불광출판사
  • 등록 2016-02-17 오전 6:15:30

    수정 2016-02-17 오전 6:15:3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디로 가려는가” “여기저기로 다니렵니다” “어떻게 다니려는가” “모르겠습니다” “모른다는 그것이 가장 가까운 길이다”(‘종용록’ 중).

상식을 벗어난 초논리의 대화, 바로 ‘선문답’이다.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가 대표적이다. 책은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유명한 선문답 100개를 가려 소개한다. 선문답은 삶의 뛰어난 혜안과 통찰을 반영하고 통념의 벽을 깨트리지만 고도로 응축한 탓에 비약이 심하고 논리적인 이해가 쉽지 않다. 이를 불교계 최고의 문장가로 통하는 저자가 현실의 삶에 대입해 차근차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육조대사 혜능스님의 일화 한토막을 보자. 바람에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본 혜능스님이 “바람이 움직인 것인가 깃발이 움직인 것인가”라고 묻자 어떤 이는 바람이, 어떤 이는 깃발이 움직인 것이라 했다. 이에 스님은 “너희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도 동요하지 말라고 전했다.

산다는 건 견디는 것인데 견딤이 쌓이면 ‘무심(無心)’이 쌓이고, 그 행복은 너무 무거워서 남이 훔쳐가지 못한다는 ‘묵직한 행복’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 등의 진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식견을 길러준다. 도법·원철스님 등이 전하는 짤막한 감수의 글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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