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변수 '반도체 코리아' 흔드나

  • 등록 2017-02-24 오전 6:00:00

    수정 2017-02-24 오전 6:08:4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전의 판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반도체 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 지분 인수전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경영권 매각 입찰에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도시바 측으로부터 재입찰 조건이나 계획 등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인수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신설법인 지분 19.9%를 매각하기로 하고 이달 초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원전사업 손실이 증가해 사업이 어려워지자 경영권을 포함해 50% 이상의 지분을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분사 방안을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3월 하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분사를 공식 의결하고, 4월중 반도체 부문을 분사할 예정이다.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대만 반도체회사인 TSMC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대만 폭스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웨스턴디지털 등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이다.

특히 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낸드시장의 세계 3~5위권 업체가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를 넘어서거나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과반 지분을 인수하려면 약 10조원의 베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이 심화될 경우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가치는 1조5000억∼2조엔(약 15조~ 20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경영권까지 내놓는다면 낸드플래시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업계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올해 최고의 딜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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