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못 박기 어려워요" 무선청소기 스탠드형 거치대 '속속'

벽걸이형 내놨던 삼성, 스탠드형 연내 출시
스펙 상향에 고객 편의 기능도 선택사항으로
  • 등록 2017-12-01 오전 2:30:00

    수정 2017-12-01 오전 2:30:00

지난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상 중심 무선청소기 ‘파워건’이 벽걸이형 거치대에 설치돼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선청소기를 사려고 매장을 찾았던 김진영(35·가명)씨는 고민에 빠졌다. 모터가 위에 달린 상(上) 중심 무선청소기를 두려면 거치대가 필요한데 벽에 못을 박아 설치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다. 김씨는 “전셋집이라 마음대로 벽에 못 하나 박기가 쉽지 않다”며 “벽에 박는 거치대 형태를 쓰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LG전자가 뛰어든 무선청소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소비자가 불편한 사항으로 꼽았던 자립형 거치대를 추가하면서 고객층 확대에 나섰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으로 무선청소기 ‘파워건’의 새로운 거치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내놓는 거치대는 벽에 박지 않고도 청소기를 세워둘 수 있는 스탠드형이다.

지난 9월 삼성전자는 상 중심 무선청소기인 파워건을 처음 선보이며 벽에 고정하는 형태의 거치대를 함께 출시했다. 서병삼 당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무게 중심이 위에 있어 세웠을 때 쓰러질 수 있다”며 안전을 고려해 벽에 걸어두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변화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벽걸이 형태 거치대는 안전성이 높긴 하지만 집에 못질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은 데다 집안 구조나 보관 위치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스탠드형 거치대는 벽에 박을 필요가 없어 언제든 어디든 원하는 곳에 보관이 가능하다. 다만 무게 중심이 위에 있다보니 스탠드형 거치대를 만들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치대를 벽에 걸지 않고 세워둘 수 있으면서도 자주 쓰는 액세서리 도구를 함께 둘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 중심 무선청소기 가운데 스탠드형 거치대를 내놓은 곳은 LG전자(066570) ‘코드제로 A9’가 거의 유일하다. 무선청소기 시장을 주도하는 다이슨(dyson) 역시 벽걸이 전용 거치대만 공식 출시했다. 이 때문에 다이슨 청소기 사용자는 스탠드형 거치대를 따로 구매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흡입력이나 충전·사용 시간 등 무선청소기 스펙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다양한 고객 편의 기능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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