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틀 앞으로…진에어, LCC 1위 제주항공 넘어설까

진에어 12월8일 상장, 업계 주도권 변화 주목
  • 등록 2017-12-06 오전 5:00:00

    수정 2017-12-06 오전 5:00:00

진에어(왼쪽)과 제주항공 여객기.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진에어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089590)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진에어가 예정대로 오는 8일 증시에 입성하면 LCC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에어, 연평균 45% 매출 성장…제주항공 추격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3분기 매출 2335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66억원, 404억원으로 진에어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008년 1월 출범한 대한항공의 LCC다. 제주항공보다 3년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지원과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대한항공과는 항공기 정비 위탁, 공동 운항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를 내고,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B777-200ER) 항공기를 운영하며 타사와 차별화했다.

물론 아직까지 업계 1위는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7348억원, 영업이익 838억원으로 진에어(매출 6564억원·영업이익 780억원)보다 높다.

항공기 보유 대수와 운항 노선 수에서도 제주항공이 앞선다. 제주항공은 현재 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선 6개, 국제선 38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진에어는 24대 항공기를 구축했으며 운영 노선은 국내선 4개, 국제선 33개 등이다.

그러나 양사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추격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제주항공이 주춤했던 지난해 3분기와 진에어는 영업익 402억원으로 제주항공보다 20억원 가량 높았고, 올 1분기에도 진에어가 70억원 가량 높은 영업익을 내면서 간격을 좁혔다.

특히 진에어는 상장을 준비하며 추격의 고삐를 쬐고 있다. 진에어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45%를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 73%에 달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전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진에어, 시총 1조 예상…LCC 주도권 변화에 주목

이에 따라 진에어가 상장 후 축적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기존 LCC의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 업계에서는 진에어의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상장한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치다.

진에어는 2018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업계 선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4~5대의 기단을 늘려 오는 2020년에는 총 38대의 기단을 갖출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당초 2020년까지 40대의 기단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수정해 50대를 웃도는 기단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진에어가 LCC 중 유일하게 보유 중인 중대형 기종을 현재 4대에서 8대로 확대하면 공급석을 놓고 봤을 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청약을 마무리한 진에어는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 흥행을 거둔 만큼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진에어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34.05대 1을 기록했다. 배정물량 240만주에 대해 총 3억2172만주의 청약 신청이 몰렸으며, 청약증거금은 약 5조1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는 지난 23일~24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18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이번 청약 결과에 대해 “많은 투자자 여러분들께서 진에어의 성장성에 대해 신뢰를 가져주신 덕분에 이번 기업공개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상장 후에도 기업의 성장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 주주들과의 이익 공유와 투명 경영을 통해 상장 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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