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명품입덕기]명품하면 가방?…요즘은 '어글리슈즈'가 대세

밑창 두껍고, 등산화나 농구화 연상되는 '어글리슈즈'
'고프코어룩' 유행 타고 명품 브랜드 중심에
구찌 '롸이톤'·발렌시아가 '트리플S 트레이너' 등
  • 등록 2018-06-30 오전 8:30:00

    수정 2018-06-30 오전 8:30:00

구찌 롸이톤 (사진=구찌)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구찌, 샤넬, 프라다….

흔히 ‘명품’이라고 불리는 고급 브랜드들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고가의 핸드백이나 지갑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들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일부 브랜드들은 도자기까지 만들어 팔 정도다.

고급 브랜드들이 내놓는 다양한 제품 중 올 들어 유행하는 스타일이 있으니 바로 ‘어글리 슈즈(Ugly Shoes)’다. 말 그대로 ‘못생긴’ 이 신발들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급 브랜드들이 앞다퉈 어글리 슈즈를 내놓는 걸까?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구찌는 지난 5월부터 국내에서 운동화 ‘롸이톤(Rhyton)’을 판매 중이다.

과거 구찌가 선보인 운동화는 깔끔한 디자인의 전형적인 ‘테니스 코트화’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던 구찌가 ‘고프코어룩(Gorpcore Look)’ 유행에 맞춰 롸이톤을 출시했다.

‘고프(Gorp)’란 야외 활동 시 먹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첫 글자를 딴 단어다. 주로 야외 활동 관련된 것을 통칭할 때 사용한다.

즉, 고프코어룩이란 투박한 아웃도어 의류와 세련된 일상생활용 의류를 조합한 스타일링을 말한다.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모호한 ‘애슬레저룩(Athleleisure Look)’에서 한걸음 더 나간 패션이다.

농구화를 연상시키는 투박한 디자인의 어글리슈즈나 등산이나 스키용으로 제작된 바람막이 ‘아노락(Anorak)’ 등이 이에 해당한다. 모두 최근 들어 유행 중인 제품들이다.

구찌 롸이톤 역시 전형적인 어글리슈즈다. 두툼하고 굴곡이 많은 밑창에 설포(신발 혀)도 두텁다. 또 자체 개발한 기법을 이용해 전반적으로 남루한 느낌을 준다. 특정 모델은 아예 신발 겉에 때를 묻혀 낡아 보이도록 연출했다.

가격은 101만~110만원으로 운동화치곤 비싸다. 다만, 가방 하나에 비싸게는 800만원도 넘는 구찌 가격대를 생각하면 결코 브랜드 내에선 비싼 제품이라 할 수 없다.

발렌시아가 트리플S 트레이너.(사진=발렌시아가)
어글리슈즈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프랑스 고급 브랜드 ‘발렌시아가’다. 어글리슈즈 유행을 선도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발렌시아가는 지난해 ‘트리플S 트레이너’ 운동화를 출시했다. 마치 해진 부분에 고무를 덧댄 듯한 두터운 밑창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밑창을 중창보다 전후좌우로 크게 만들어 마치 신발 밑에 ‘아이젠(등산화 바닥에 부착하는 미끄럼 방지 용구)’을 끼운 듯한 형상이다. 신발 끈도 등산화에서나 보던 스타일이다.

색 조합도 빨강, 파랑 등 원색을 여기저기 조합해 1970~80년대 운동화를 연상케 한다.

트리플S 트레이너 가격은 구찌와 비슷한 110만원이다. 기존 발렌시아가에서 출시한 운동화들보단 10만~20만원 가량 비싸다. 다만 발렌시아가란 브랜드가 마치 슈퍼 비닐봉투 같은 형상의 가방을 166만원에 팔고 장바구니 같은 형상의 가방을 4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파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 브랜드 내에선 저가 축에 속한다.

이밖에도 프랑스 고급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출시한 ‘아치라이트’, 영국 고급 브랜드 ‘스텔라 맥카트니’의 ‘이클립스’ 등이 대표적인 명품 어글리 슈즈로 꼽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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