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의 정체 조금씩 공개..기대감 고조

수첩 들고 다니는 듯한 느낌 살려 영상 속 노출
오는 20일 공개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 나선 듯
  • 등록 2019-02-09 오전 6:09:00

    수정 2019-02-09 오전 6:09:00

지난 2일 공개된 삼성전자 영상 캡처.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0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의 모습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가 슬며시 폴더블 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이 그리는 스마트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삼성이 공개한 세 번의 폴더블폰 공개 순간을 되짚어봤다.

2013년 1월, 삼성디스플레이의 ‘윰’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윰(Youm)을 공개한다. 기존 유리 기판 대신 얇은 플라스틱을 적용해, 휘어지면서도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냈다.

기존의 디스플레이는 강화유리를 이용했다. 이때문에 자유롭게 휘어지는 형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이용한 윰은 자유자재로 휘면서도 화면을 표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여줬다. 접는 형태, 즉 폴더블 형태도 당장 가능할 것처럼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 액정표시장치(LCD) 방식은 별도로 빛을 공급하는 광원(光原)이 필요해 역시 새로운 형태를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패널에서 별도 광원없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자(自)발광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미래 디스플레이의 등장을 예고했다.

당시 갤럭시노트4 등 신제품에 당장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아쉽게도 빠른 적용은 이뤄지지 못한 채 완성도 향상을 꾀해왔다.

2013년 1월 CES 2013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북미법인 관계자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소개하는 영상 캡처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소개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UX 콘셉트. 삼성전자 제공
◇2018년 11월, 삼성전자의 ‘UX’


5년이 흘러 2018년 1월 역시 같은 도시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대표는 폴더블폰 출시여부에 대한 질문에 “못 만드는게 아니라, 안 만드는 것”이라는 취지의 답을 한다. 그의 정확한 답변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소비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줄 수 있는 형태를 개발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같은 해 11월,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용자경험(UX) 콘셉트를 공개한다. 공식 명칭은 어디까지나 ‘UX 콘셉트’라고 설명했지만, 이듬해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신호탄으로 언론과 대중은 해석했다.

당시 공개한 모습은 7.3인치 태블릿을 접어 4.6인치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도 있는 형태로, 필요에 따라 제품의 형태를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번에 최대 3개의 응용 프로그램(앱)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가령 동영상을 보면서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고 인터넷 검색 결과도 함께 볼 수 있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019년 2월, 영상 속 힌트

‘2019년 2월 20일’, UX 콘셉트를 공개했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영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미래의 스마트폰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에서 폴더블폰 모습을 살짝 노출했다. 마치 수첩을 열어보는 듯, 두께와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소개하는 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혁신 10주년을 맞이하며 새롭고, 혁신적이며, 획기적인 제품으로 다음 10년을 여는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물론 여기에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여러 기기에서 이어지는 끊김없는 경험과 더불어, 급진적으로 변하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예고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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