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당직자에 "X같은 XX야"… 노조 "그렇게 헌신했는데"

  • 등록 2019-05-08 오전 3:17:00

    수정 2019-05-08 오전 9:30:4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성명서를 내 한 사무총장의 욕설 등 폭언 행위를 고발하고 당 윤리위 회부를 요구했다. 노조는 “한 사무총장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인 욕설을 하고 회의 참석자를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저질렀다”며, “욕설을 직접 들은 당사자와 해당 회의 참석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에서 회의를 진행하던 중 “XXXX야”, “X같은 XX야”, “꺼져” 등의 욕설을 했다. “폭언 대상이 된 당직자는 사표를 내겠다며 잠적한 상황”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한 사무총장은 회의 중 당무 추진 과정이 자신에게 보고되지 않고 진행됐다는 이유로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고 날치기 패스트트랙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고발 조치도 불사하며 당 지도부와 하나 되어 온몸을 던져왔다”며 이번 패스트트랙 사태에서 당직자들의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무처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 없이 당무에만 매달렸다”며, “전 당원의 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모든 사무처 당직자들이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이 시점에 사무총장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말살적 욕설과 비민주적인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의 기본적인 자존심과 인격을 짓밟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사무총장은 논란이 일자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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