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철도 총파업'...평소처럼 출근하면 '지각'

철도노조, 3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
광역전철 운행률, 평시 대비 18%↓
“열차 이용 시각, 사전에 확인해야”
정부, 버스 운행 확대·광역전철 증회
  • 등록 2019-11-20 오전 5:00:00

    수정 2019-11-20 오전 5:00:00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역에서 한 직원이 등에 요구사항을 걸고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정부도 지난 19일부터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대응에 나섰다.

먼저 대체인력을 이용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 광역전철에 집중 투입한다. 총파업으로 파업 초기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18%가량 떨어지지만 출근시는 92.5%, 퇴근시는 84.2%의 운행률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 및 군 대체인력 300여명을 광역전철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광역전철에 대체인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서울의 경우 광역전철과 연결된 지하철의 교통분담률이 39.9%로 대중교통 수단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총파업 초기 KTX 운행률은 평시대비 68.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파업을 하지 않는 SRT의 운행률과 합치면 고속철도의 운행률은 78.5% 수준이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1.0%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한다. 국토부는 파업 4주차까지는 이러한 운행률을 지킬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입석을 판매해오지 않았던 SRT는 철도노조 파업 종료일의 다음 날까지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이용자를 위해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SRT 입석을 이용하고자 하는 철도이용자는 좌석 매진 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역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버스업계,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조하에 대체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한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 평균 여유 좌석이 약 9만3000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 부분 감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를 투입하여 3만9000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역전철과 연계운행하는 1·3·4호선 18회 증회, 예비용 차량 5편성 추가 확보, 시내버스 수요 20% 이상 증가 시 버스운행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는 감축 운행되는 광역전철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에 시내버스를 집중해서 배차한다. 이를 위해 도내 버스노선 가운데 수도권과 주요 도시를 오가는 17개 노선을 1일 69회에서 102회로 33회 늘리기로 했다. 마을버스는 682개 노선 2457대를 현행대로 운영하되 시·군지역 실정에 맞게 노선 연장, 막차 1시간 연장 운행 등을 자체적으로 시행한다. 또한 개인택시와 법인 택시의 부제도 해제해 하루 4566대를 추가로 운행할 수 있게 했다

코레일은 비상수송대책본부의 지시에 따라 모바일 앱, 홈페이지에 운행 취소 열차 및 승차권 반환방법 등을 미리 공지해 철도이용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사전 안내를 실시한다. 운행 중지 열차를 이미 예매한 이용자에게는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도 전송해 다른 시간대 열차를 예매하거나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바일 승차권에 운행 중지 사실을 표기해 철도이용자가 열차 운행이 중지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역사로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으로 출퇴근 직장인과 여행객 외에도 대학입학 수시 면접 등으로 고사장을 오가는 수험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두 달 반 동안 이어진 철도파업 당시에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열차 지연 운행과 결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철도나 광역전철을 이용하실 이용객은 사전에 한국철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행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나서는 것이 좋다”며 “대학입시 등 중요한 일정이 있는 경우 철도 외 다른 교통편도 알아 보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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