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할 날 없는 ‘포방터 돈가스’…이번엔 경찰 출동

  • 등록 2020-01-06 오전 6:50:34

    수정 2020-01-06 오전 8:01:4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화제의 식당인 서울 포방터시장의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전했지만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4일 오후 야구 전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어젯밤 돈가스 가게’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는 줄 서 있는 사람끼리 또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매일이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돈가스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고, 경찰차가 주차돼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엠엘비파크’ 글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줄 선 사람끼리 싸운 게 아니다. 잘못된 소문. 새벽에 어떤 술 취한 아저씨가 가게 문을 부숴서 현장에서 줄 선 사람들이 보고 경찰에 신고한 거다. 아저씨는 경찰들이 데려갔다. 줄 선 사람들 없었으면 더 일이 났을 거다. 가게 부수고 들어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사진에도 보면 가게 정문 앞에 다들 모여있는 이유가 취객이 문을 부수고 있어서 말리느라 모여 있는 거다. 잘못된 소문은 바로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과연 누구 말이 사실일까. 확인 결과,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한 누리꾼의 말이 맞았다.

2일 밤 가게 인근 파출소는 난동 신고를 받고 돈가스 가게로 출동했다. 5일 파출소는 이데일리에 한 남성이 연돈 가게 앞에서 소란을 피웠고, 줄 서 있던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경찰서 형사계로 인계됐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시장’에 위치한 돈가스 가게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극찬해 화제를 모았다. 돈가스 주방장은 요식업 경력 18년차. 손님들에게 최상급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첫 방송 이후에 관심을 받았다.

방송 이후 돈가스 가게는 포방터시장 최고 인기 맛집으로 떠올랐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새벽 일찍부터 줄을 섰다. 연예인들도 돈가스를 맛보기 위해 동참했다. 하지만 대기줄이 길어질수록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거세졌다. 결국 돈가스 가게 부부는 지난해 11월 제주도로 이사를 갔다. 돈가스를 맛보기 위해 여전히 사람들을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다.

백종원은 이사 이유를 두고 “(사람들은) 단편만 알고 있다.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줄 서는 분들이 많아 소음이 많고, 주택가에서 불만이 많고, 못 견디고 죄송하게 생각해서 이사를 간다고 생각한다. 그건 (이유 중에) 하나다. 그 외적인 게 많다. 방송에서 그걸 못 한다. 파장이 커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었다. 이 동네에서”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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