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생후 30시간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생후 30시간 된 신생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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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TV에 따르면 우한아동병원 관계자는 지난 5일 “2명의 영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태어난 지 30시간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일 태어난 이 아이는 출생 당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었으나, 산모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아이도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산모와 신생아 간 수직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방역당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이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고 발열이나 기침 증상은 없다”면서도 “신생아의 호흡이 정상치보다 조금 빠르고, 흉부 엑스선 촬영 결과 폐에서 감염이 발견됐다. 간 기능도 약간 비정상이어서 의료진이 밀착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7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전날 하루동안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2447명, 사망자가 69명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만 각각 1501명과 64명이다. 이로써 6일까지 후베이성 전체 누적 확진자는 2만2112명이고 사망자는 618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서 발표하는 중국 전체 집계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630명을 넘고 확진자 또한 3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