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또 신중론…"회복 시기·강도에 중대한 불확실성"

"美 경제 불확실성, 코로나19의 '길'에 기인"
"생산·고용, 팬데믹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
  • 등록 2020-06-17 오전 2:37:32

    수정 2020-06-17 오전 2:37:3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은 16일(현지시간) 향후 미국 경제의 회복 시기 및 강도에 대해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거듭 ‘신중론’을 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화상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이 병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 조치의 효과가 어떨지에 관한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며 “이 병이 잡혔다고 대중이 확신하기 전까지는 완전한 회복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펜데믹은 소기업들에 극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만약 경제 회복이 너무 느려 중소기업들이 파산한다면 우리는 단지 해당 기업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파월 의장은 “최근 일부 지표는 안정을 시사하고 있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경제 활동의 측면에서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생산과 고용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 대비 250만개 깜짝 증가세를 보였고, 같은 달 실업률도 13.3%를 기록, 전달의 14.7%보다 내려갔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경제를 지원하고 가능한 한 왕성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자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하며 ‘제로금리’를 채택했고,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비롯해 정크본드 매입, 지방채 매입 등 공격적인 각종 통화완화 정책을 쏟아낸 바 있다. 그 규모만 해도 지난 3월말부터 지난 2일까지 3조달러를 넘어선다.

이날 파월 의장의 언급을 두고 경제전문매체 CNBC 등 미 언론은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지난 10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 발언을 반복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경기 하강 정도는 매우 불확실하며 결국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따라서 우리는 금리를 인상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또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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