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미래통합당', 보수역사상 가장 짧았다

올해 2월 창당돼 7개월 만에 역사속으로
보수정당史 가장 오래 존속한 정당 민주공화당
한나라당, 90년대 이후 15년 유지한 당명
  • 등록 2020-09-03 오전 12:00:00

    수정 2020-09-03 오전 12: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미래통합당이 간판을 내렸다. 지난 2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세력이 결집해 탄생한 지 7개월 만이다. 통합당은 흩어진 보수세력을 다시 규합하는 공을 세웠다. 하지만 동시에 보수 역사상 유례없는 총선 참패란 불명에를 안고 있다.

통합당은 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정강정책 개정안과 당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최종 의결했다. 이날 전국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578명의 전국위원이 ARS로 참여했다. 새당명 안건인 ‘국민의힘’이 90%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선관위 검토 절차만 완료되면 ‘국민의힘’이 공식 당명이 된다.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 등 3가지 의미를 담았다. 통합당은 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단명한 정당으로 한국 정당사에 남게됐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통합당은 보수 역사상 가장 짧게 생존한 정당이다. 보수 정당의 시조는 자유당이다. 1951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창당한 자유당은 약 10년 동안 제1공화국의 여당이었다. 자유당은 1960년 4·19 혁명을 거치며 위세가 크게 하락했다. 그해 열린 제5대 총선에서 2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군소정당으로 몰락한 자유당은 1970년 공식 해체했다. 이런 탓에 자유당의 실질적 존속기간을 1951년에서 1960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유당에 이어 보수세력을 대표한 정당은 민주공화당이다. 1963년 창단한 민주공화당은 5·16 군사 쿠데타 주역들을 주축으로 만들었다. 17년 동안 존속한 민주공화당은 보수 정당사에서 가장 오래 당명을 유지했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측근들 중심으로 당이 운영된 탓에 정권과 운명을 함께 했다. 민주공화당에 이어 등장한 민주정의당도 군부세력이 창당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군부세력이 만든 민주자유당은 1981년부터 1990년까지 명맥을 유지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당명 교체가 잦아진다. 민주자유당(5년), 신한국당(2년), 한나라당(15년), 새누리당(5년), 자유한국당(3년) 등 간판 교체가 쉼없이 이어졌다. 이 중 한나라당은 민주공화당 이후 가장 오래 당명을 유지했다. 한나라당은 1997년 창당해 2012년까지 보수세력의 대표정당으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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