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사라진 與 대권구도… 양강이냐 ‘제3후보’냐

‘친문적자’ 생환 기다리던 친문, 유죄 판결에 당황
코드 맞추는 이낙연, 4월 보궐 승리하면 탄탄
기회 노리는 정세균·추미애… 일각 “후보 난립할 수도”
  • 등록 2020-11-09 오전 12:00:00

    수정 2020-11-09 오전 12: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친문적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고심이 깊다. 차기 대선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구도도 굳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제3의 후보’의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지사가 지난 6일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자 친문진영은 당황한 기색이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으나 결과를 뒤집기는 다소 어렵다는 전망이다. 생환하더라도 내년 9월인 대선 경선에서 플레이어로 나설 수 있는지에 불안함이 있다. 친문 성향 의원 50여 명이 참가한 ‘민주주의4.0’으로 김 지사의 대권 도전을 뒷받침한다는 계획도 어그러졌다.

김 지사가 사실상 낙마하며 이낙연·이재명 양강체제가 굳어지는 모양새이나 친문이 쉽사리 줄을 대기 어렵다. 이 대표는 지난 8·29전당대회에서 친문의 지지로 당 대표에 올랐으나 대권까지 힘을 실어 줄지는 물음표다.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은 게 아킬레스건이다. 이 지사의 경우 지난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전력 탓에 친문에 미운털이 박혀있다.

친문이 김 지사의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되 ‘새얼굴’을 찾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이낙연·이재명 진영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친문 끌어안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친문코드에 맞춘 정책을 내놓고 있는 이 대표가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성과를 낼 경우 탄탄대로가 예상된다. 다만 반대 결과를 받는다면 대세론이 힘을 잃을 수 있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제3의 후보’ 등장 가능성도 나온다. 정 총리는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개각 이후 대권도전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세력기반이 넓고 중도 확장성도 갖춰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검찰개혁 완수까지 이뤄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한 여권 인사는 “김 지사의 생환이 실패함에 따라 오히려 다수의 대권후보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어려운 선거가 예상되는 4월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구도도 요동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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