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는 최근 2분기 총 예약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4.7% 늘어난 6억6550만달러(7800억원)라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였던 6억8330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약 매출은 사용자가 로블록스에 접속해 게임을 하기 위해 지불하는 돈을 합친 것이다. 로블록스 예약 매출의 대부분은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인 ‘로벅스’ 판매액에서 나온다
뿐만 아니라 미국 회계기준(GAAP) 기준 주당 순손실(EPS) 역시 0.25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0.12달러 손실을 하회했다.
실제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미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파고들며 ‘미국 초등학생의 온라인 놀이터’로 부각했던 종목이다.
뿐만아니라 2분기 로블록스는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저들이 각각 작년 2분기보다 64%, 57%씩 증가한 점이나 13세 이상 이용자 그룹의 47%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제 미국 초등학생을 넘어 다양한 사용자로 축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확대를 통해 13세 이상 사용자가 증가하며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는 가운데 게임 외 영역으로 카테고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로블록스 주가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투영된 만큼, 주가가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할 만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업체 밴에크의 존 팩트릭 리 매니저는 메타버스 대표 기업인 로블록스가 과도한 시장의 기대에 시달리고 있다며 당분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은 게임 산업 전체의 비수기 탓도 있다”면서 “최근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써 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유저 및 콘텐츠 다변화 전략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방향성은 확고하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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