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달러 VS 원화, 강세 재료 혼재…환율, 약보합권 출발 예상

달러인덱스 95선 오르며 강세 기조 유지
뉴욕증시 혼조 마감 위험선호 심리 위축
월말 네고 등 수급상 달러 매도, 위안화 강세
  • 등록 2021-11-12 오전 8:14:51

    수정 2021-11-12 오전 8:14:5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위안화 강세와 월말 이월 네고 등 달러 매도 수급 우위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 출발해 1170원대 후반과 1180원 초반대 사이를 등락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물가지표 쇼크에 더해 러시아와 미국 간의 신냉전 갈등 기류가 나타나며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AP 연합뉴스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1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0.80)보다 0.4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저가 반발 매수세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4% 가량 하락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6%, 0.52% 가량 상승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6.2% 상승해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인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은 소폭 유입세로 전환했으나 규모가 적고 변동성이 커 국내증시는 아직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80억원 가량,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도 우위에 0.18% 가량 내리며 3000선 아래에서 밑도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0.5% 상승 마감했으나 10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더해 미국과 러시아 간의 갈등 소식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가 군사적 위협을 가하자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이다. 앤소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 러시아의 이례적 군사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채 금리는 1.5%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달러인덱스는 95선까지 올랐다.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보다 0.121%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31포인트 오른 95.16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중공업 수주 소식 등이 전일 환율을 끌어내린 만큼 이날도 수급상 우위를 차지하면서 환율 상단을 누를 가능성이 높다.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중공업 수주 환헤지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기업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확산하지 않도록 자산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에 나선다는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 재료가 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재정 위험을 느끼는 부동산 업체들이 자산을 매각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12% 내린 6.39위안대에 거래되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도 이에 연동될 지 주목된다.

이처럼 달러화 강세 요인과 원화 강세 요인이 뒤섞인 가운데 이날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위안화 강세, 이월 네고 및

중공업 환헤지 등 영향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170원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가 강세폭을 장중 더 키우게 된다면 1180원 초반에서 상승 흐름을 연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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