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생물무기" 또 여론전…미 "가짜뉴스, 적반하장"

유엔 안보리 회의서 격론
"러, 잔혹한 공격 정당화"
  • 등록 2022-03-19 오전 9:53:06

    수정 2022-03-19 오전 9:53:06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생물학무기를 개발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가 서방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용 생물학적 프로그램이 있다”는 주장을 담은 문건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에 뿌렸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더 많은 자료를 받아 이를 분석하는 중”이라며 “우리는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땅에서 자행하는 불법 활동에 대해 계속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안보리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의 지원을 통해 비밀리에 생물학무기 개발 시험이 이뤄졌다는 미확인 정보를 토대로 여론전을 시작했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가짜뉴스’라고 거듭 일축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우리는 지난 11일 러시아 대사의 장황하고 이상한 음모론을 들었다”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런 식의 언급에 대해 ‘허튼소리’라고 한마디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제법을 위반해 생화학무기를 보유한 나라가 바로 러시아”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들을 상대로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경고했다. 바버라 우드 주유엔 영국대사도 “절박한 자들의 허위정보”라며 이날 네벤쟈 대사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아마추어적인 허위주장의 재탕을 들었다. 지난주에도 허튼소리였고, 오늘도 역시 허튼소리”라고 말했다.

이날 안보리에 앞서 미국·영국·알바니아·프랑스·아일랜드·노르웨이 등 6개국 주유엔 대사는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다시 한번 안보리를 자신의 허위주장을 세탁하고 선동적 주장을 퍼뜨리며 잔혹한 공격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하려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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