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랑 다르네"…中로봇청소기, 韓시장 공략 강화

샤오미 투자 받은 로보락 로봇청소기 한국 시장에서 급성장
매출 1000억원대 돌파…3분기에 지난해 실적 돌파
  • 등록 2023-12-09 오전 7:45:00

    수정 2023-12-09 오후 4:01:3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국발 로봇청소기의 한국 시장 공략이 거세다.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거와 달리 고가 시장에서도 한국 제품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로보락(사진=CJ온스타일)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로보락의 로봇청소기 매출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팅크웨어모바일의 매출액을 1분기 225억원, 2분기 467억원, 3분기 585억원으로 집계했다. 팅크웨어모바일은 로보락의 고성능 제품 한국 내 유통을 맡고 있다.

로봇청소기의 경우 4분기에 가장 판매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팅크웨어모바일 관계자는 “로보락 주요 판매처인 온라인 쇼핑몰은 4분기에 프로모션을 집중하는 편”이라며 “올해 4분기에도 3분기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41% 성장했다. 로보락은 국내 시장의 약 3분의1을 점유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AI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로봇 산업은 ‘중국제조 2025년 계획’에 10대 핵심 산업 중 하나다. 로보락은 샤오미로부터도 협력을 받아 로봇청소기 개발에 나섰다.

외부 주행을 하는 이동 로봇과는 다르게 로봇청소기는 같은 크기와 같은 모양의 집을 반복 이동하면서 청소한다. 보다 정교하게 공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카펫 감지 센서가 포함돼 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청소하는 기술력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로봇이 청소를 하다보니 개선할 점도 조금씩 늘어난다는 점도 향후 시장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청소된 먼지를 자동으로 비우는 기능이 주목받았지만 근래에는 물걸레를 스스로 빨고 이를 말려주는 기능까지도 더해졌다.

로보락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에서 제품 경쟁력을 찾았다. 실제로 로보락 제품은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신형 로봇청소기 ‘S8 프로 울트라’의 판매 가격은 약 139만원에 달한다.

로보락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에코백스’도 한국에 진출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풍경도 연출됐다. 에코백스 한국지사에 따르면 설립 약 1년 만에 한국 시장 매출액이 5배 정도 성장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005930)만이 빅3에 포함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보급률은 전체 청소기 시장 대비 10~20% 수준으로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며 “‘가성비’를 넘어선 프리미엄 중국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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