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 승객들에겐 객실에서 대기하라고 안내방송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무전기로 서로 연락을 취하며 자신들만 아는 전용통로를 이용해 탈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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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건을 조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부)는 21일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 등 4명에 대해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수사본부는 선주를 포함한 주요 참고인 44명에 대해 출국금지했다.
1등 항해사 강 모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 해상교통안전센터(VTS)와 교신했던 당사자로, 합수부 조사에서 배 가장 아래쪽에 있는 기관실과 위쪽에 있는 선실을 연결하는 통로로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로는 일반 승객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갑판원과 기관원 등 선박직 선원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중 12명이 무전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이런 정황들이) 일부 진술일 뿐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라면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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