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전원 생존` 선박직 “자신들만 아는 전용 통로로 탈출”

  • 등록 2014-04-22 오전 8:00:03

    수정 2014-04-22 오전 11:26:10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87명의 희생자와 215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수백 명의 탑승객이 생사를 오가는 순간 세월호의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등 선박직 선원들은 자기들만 아는 전용 통로로 탈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위기의 순간 승객들에겐 객실에서 대기하라고 안내방송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무전기로 서로 연락을 취하며 자신들만 아는 전용통로를 이용해 탈출한 것이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지난 16일 오전 11시 16분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승객을 구조해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구조선에서 내리는 ‘나 홀로 탈출’ 이 모 선장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뒤늦게 확인됐다. 물에 젖지 않은 상의 차림의 선장은 배에 내리는 순간부터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119구급대원 등의 눈을 피해 뒤쪽으로 빠져나갔다. 이 선장은 19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 ☞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사진 보기 http://photo.edaily.co.kr/photo/theme/photothemeview.asp?theme_cd=211 >

세월호 침몰 사건을 조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부)는 21일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 등 4명에 대해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수사본부는 선주를 포함한 주요 참고인 44명에 대해 출국금지했다.

수사본부 총책임자로 지명된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 등 4명이 “직위와 임무 등에 비춰 (이미) 구속된 선장 등 다음으로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1등 항해사 강 모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 해상교통안전센터(VTS)와 교신했던 당사자로, 합수부 조사에서 배 가장 아래쪽에 있는 기관실과 위쪽에 있는 선실을 연결하는 통로로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로는 일반 승객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선장을 포함한 선박직 선원들은 무전기로 자기들끼리만 침몰과 구조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한 것으로, 구조 당시 이들은 구조가 용이한 선교와 브리지에 모여 있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갑판원과 기관원 등 선박직 선원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중 12명이 무전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이런 정황들이) 일부 진술일 뿐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라면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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