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명가 LG, 석·박사 인재 구하러 'CEO 총출동'

전자· 화학 등 주력 7개 계열社
CEO 등 임원 80여명 직접 나서
  • 등록 2018-02-09 오전 6:00:00

    수정 2018-02-09 오전 6:00:00

▲지난 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왼쪽줄 첫번째부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주)LG 부회장이 나란히 서서 석박사 인재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LG와 함께 고객의 삶을 바꾸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

구본준 LG 부회장이 370여 명의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LG 입사를 권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다.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LG 핵심 경영진이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기술혁신 현황과 신성장 사업 등을 소개하는 자리.

올해는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LG화학(051910)·LG하우시스(108670)·LG유플러스(032640)·LG CNS 등 7개 사가 공동으로 370여 명을 초청했다. 행사장에는 구 부회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CEO 80여 명이 총출동했다.

구 부회장의 R&D 사랑은 유별나다. R&D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천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는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성과에 연연해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고경영진 및 조직책임자가 직접 우수 R&D 인재를 확보하라”는 ‘특명’을 내리기도 했다.

비단 구 부회장 뿐 아니라, 구씨(氏) 일가의 R&D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오래 전부터 남달랐다.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부터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르기까지 ‘LG가(家)’ 3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R&D(연구개발)’를 꼽을 정도다. 틈만나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되는 LG만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씨 일가의 R&D 사랑은 ‘LG 사이언스파크’에서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 연구단지로 지어진 이곳은 LG 스스로 ‘새로운 심장’, ‘그룹의 미래’라고 부를 만큼 애착을 갖고 있다. 약 4조원이 투입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약 33만5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선다.

지난해부터 LG전자 VC(자동차부품)사업부 개발부문, MC(휴대폰)사업부 연구소, LG디스플레이 R&D센터, LG이노텍 R&D센터 등이 속속 이주하고 있다. 최종 완공되는 2020년에는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의 R&D 인력도 합류해 총 2만2000여 명이 한곳에 모인다.

구 부회장은 이날 테크노 콘퍼런스에서도 “세계 수준의 융복합 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는 최고의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하며 창의를 발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앞으로 여러분과 같은 R&D 인재들이 꿈을 펼치는 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강조했다.

LG그룹 총수인 구본무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2년 첫 번째 테크노 콘퍼런스를 시작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석했던 구 회장의 ‘첫 결석’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모든 공식 행사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동생인 구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건강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LG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테크노 콘퍼런스 행사부터 구본준 부회장이 주재하기로 결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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