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댕댕이족보다 집사'…유통업계, 반려묘 시장 주목

1인 가구 늘면서 독립성 강한 고양이 용품 판매 증가
절대 수치 강아지가 더 많지만 고양이 비중 커져
2020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 6조원으로 성장
  • 등록 2018-04-23 오전 7:00:00

    수정 2018-04-23 오전 7: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반려견 보단 반려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강아지보다 독립성이 강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가 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아지 용품보다 고양이 용품 판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G마켓에서 판매된 반려동물 용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 이 가운데 고양이 용품 판매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반면 강아지 용품은 1% 신장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고양이 미용·패션 용품이 133% 늘었고 고양이 간식 85%, 스크래처 47%, 장난감이 24% 각각 증가했다. 강아지 용품의 경우 영양제가 21% 증가했지만, 사료는 5%대 성장에 머물렀고 의류와 집 등은 오히려 각각 15%, 3% 감소했다.

옥션에서도 고양이 용품 판매는 24% 늘어난 데 비해 강아지 용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 증가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G마켓 판매량 증가세를 살펴보면, 강아지 용품은 2015년에는 전년 대비 9% 성장했고, 2016년엔 오히려 1% 역신장했다. 지난해엔 1% 늘어 정체된 모습이다.

반면 고양이 용품은 2015년 24%, 2016년 18%, 2017년 17% 등 매년 신장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강아지 용품이 2015년 25%, 2016년 10%, 2017년 14% 성장한 데 반해 고양이 용품 판매량은 2015년 35%, 2016년 37%, 2017년 32%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려견에 비해 반려묘 용품 판매가 늘어나는 데에는 1인 가구 증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영역형 동물이기 때문에 외출을 잘 하지 않고 실내에서 키우는 게 일반적이다. 스스로 위생 관리를 하고 대소변도 더 잘가려 강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간다는 인식이 강하다.

자료: G마켓
다만 전체 비중으로 따지면 아직은 반려견 용품 판매가 더 크다.

지난달 티몬이 반려동물 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스위티펫샵’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양이 용품이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하는 등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지만, 강아지 용품 구매자와 고양이 용품 구매자 비중은 약 6대 4로 나타났다.

한편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증가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조3000억원이며 올해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간식과, 사료, 장난감 등과 함께 의류와 수제간식 등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 다양화·고급화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금까지는 주인을 잘 따르는 강아지의 인기가 높았지만 까칠하면서도 애교가 있는 고양이의 묘한 매력에 빠져 스스로 집사를 자처하는 애묘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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