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10년째 '공사중'…서울시 2020년으로 또 연기

서울~의졍부간 동부간선도로 확장사업 10년째 ‘공사중’
방음벽→방음터널→태양광 방음터널로 설계 변경 탓
서울시 공사지연에 의정부 신설도로 반쪽짜리 전락
  • 등록 2018-10-08 오전 6:30:00

    수정 2018-10-08 오전 6:30:00

동부간선도로가 서울시의 수차례 공사 연기로 반쪽짜리 도로로 전락했다. 서울시는 주민 민원을 이유로 완공시점을 2020년 말로 연기했다.(사진=정재훈기자)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경기 의정부시가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통한 동부간선도로 신설 구간이 연결 구간을 담당하는 서울시의 공사 연기로 수년째 반쪽짜리 도로로 전락,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체 9.78㎞ 중 의정부시는 담당 구간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 지었지만 서울시가 주민 민원을 이유로 공사를 미룬 탓에 전체 도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동부간선도로 확장 10년째 ‘공사중’

7일 서울시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의정부간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완공시점을 2020년말로 또다시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10월 동부간선도로 상습정체구간인 서울 월계1교에서 의정부 시경계까지 6.85km 구간을 기존의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당초 2012년까지 5년안에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 민원을 이유로 공사를 계속 연기했다.

서울시는 처음 확장공사를 시작할 때 도로 인근 거주지역 근처까지 도로가 확장되는데 따른 소음피해 예방을 위해 방음벽을 세우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방음벽만으론 소음을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반발하자 이를 방음터널로 변경했다. 동부간선도로가 지나는 중랑천 건너편 거주 주민들까지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자 또다시 공사를 연기했다.

이어 최근에는 방음터널에 ‘태양광 집전시설’을 추가하기로 하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는 방음 성능을 갖춘 태양광 패널 총 3312매를 터널형태 구조물로 설치해 방음과 전력생산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공사지연에 신설도로 반쪽짜리 전락

의정부시는 서울시가 또다시 공사를 연기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의정부시는 2009년 정체가 극심했던 기존 의정부시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장암지하차도 2.93㎞ 구간에 대한 신설공사를 착공했다. 의정부시는 1800억원을 투입해 2016년말 이미 공사를 마무리했다. 의정부시는 만성 정체에 따른 주민들 불편 해소를 위해 550억원 규모의 지방채까지 발행하며 공사를 서둘렀다.

그러나 서울시가 맡고 있는 구간 공사가 늦어지면서 의정부에서 서울로 향하는 방향만 운행이 가능한 반쪽짜리 도로로 전락한 상태다. 서울시가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어 의정부 방향 도로 연결이 제한된 탓이다. 게다가 확장공사가 지연되면서 가뜩이나 만성 정체구간이 10년째 심각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수백억원 규모의 지방채까지 발행하면서 서둘러 공사를 마치려 애를 썼는데 의정부시만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공사를 위해 발행한 지방채까지 모두 상환할 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 서울시가 맡고 있는 구간 공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게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경기 양주시로 출퇴근 하는 안창희(48)씨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동부간선도로는 여전히 공사중”이라며 “차라리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던 옛날이 운전하기에 편했던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017년 1월 동부간선도로 서울방향 개통을 앞두고 의정부시가 연 개통식 당시 모습.(사진=의정부시)


이에 대해 서울시 구간 공사 현장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방음 조치 계획이 수차례 변경돼 공사가 지연됐다”며 “완전개통 목표는 2020년말이지만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