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왕자 학교에 흉기 들고 침입한 50대, '천황제' 불만 품어"

  • 등록 2019-05-03 오전 7:28:28

    수정 2019-05-03 오전 7:42:56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 히사히토 왕자의 교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 50대 남성은 ‘천황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교도통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용의자 하세가와 가오루(56)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천황제를 비판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하세가와가 인터넷으로 학교 위치를 검색해 파악한 뒤 인근 호텔에 투숙하면서 흉기를 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히사히토 왕자가 다니는 도쿄 분쿄구의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부속 중학교의 교실 책상에에 흉기 2개가 발견됐다.

범행 당시 체육 수업이 진행돼 교실에는 학생들이 없었다.

또 대학 캠퍼스 내 일부 폐쇄회로(CC)TV는 회선이 끊어져 있었고, 인근에서는 회선 절단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위가 발견됐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학교 내 CCTV를 토대로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의 한 호텔에서 용의자 하세가와를 체포했다.

경찰은 천황제에 불만을 품은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배후가 있는지 등 범행 전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로, 아버지 후미히토에 이어 일왕계승 서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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