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는 특위 활동 정상화 방안이 쟁점이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사법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공조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바른미래당 측 간사, 검경개혁소위원장 선임 안건을 처리해 특위 활동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곽상도, 정태옥 의원 2명이 특위에 참석해 해당 안건을 안건조정위원회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건조정위원회는 이견 조정이 필요한 안건 심사를 위해 재적위원 3분의1 이상 요구로 구성된 최장 90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회의에 들어오지도 않으면서 회의 구성과 진행의 방해밖에 더 되나. 악의적”이라며 한국당 측을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정태옥 한국당 의원 등이 항의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 몇 개월째 의사결정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느냐”며 힐난을 거듭했고, “위원장이 자꾸 야단을 친다”는 항의가 나오자 “야단 맞을 짓을 했으니까 야단 하는 것”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정 의원 항의가 이어지자 이 위원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조정위 구성 요구는) 더티 플레이 아니냐. 더 말하지 않겠다. 반성을 해야 할 일이 있어 반성하라고 한 것”이라며 거듭 한국당 측 비판을 제지했다.
한편 사개특위는 국회 본회의에서 활동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오는 30일 활동이 종료된다. 이날 늦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개특위, 사개특위 연장 조건으로 특위 위원장 교체를 요구했다. 정개특위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