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스틸플라워마저 회생절차 폐지… 대어들의 운명은

한국실리콘, 스틸플라워 회생절차 폐지
성동조선해양도 회생절차 폐지 뒤 청산 가능성↑
화승·웅진에너지도 매각 난항 예상
  • 등록 2019-07-25 오전 5:50:00

    수정 2019-07-25 오전 5:50: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던 스틸플라워의 회생절차가 결국 폐지됐다. 한국실리콘에 이어 법원에 체류 중이던 ‘대어’가 또 다시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청산 위기에 놓인 셈이다. 성동조선해양 역시 회생절차 폐지가 점쳐지는 가운데 웅진에너지, 화승 등 법원 문을 두드린 기업들의 앞날도 밝지 않아 청산 위기에 놓일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회생 대어들 줄줄이 회생절차 폐지 수순

24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9일 스틸플라워의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공고했다. 스틸플라워는 두 차례의 매각 유찰 끝에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3차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회생계획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폐지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스틸플라워는 다시금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있지만 수 차례 매각 실패로 채권단이 법원을 다시 찾을 가능성은 낮다.

앞서 지난달 10일 한국실리콘 또한 회생절차가 폐지됐다. 한때 연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섰던 알짜기업이었지만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등 업황 불황에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5월 서울회생법원을 찾았다. 그러나 한국실리콘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 1월과 3월에도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성동조선 또한 지난해 6월 3번째 공개매각에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회사는 창원지방법원이 설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인 10월 18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3개월 안에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내 회생계획안을 통과하기란 물리적 시간상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채권단이 다시금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있지만 회사의 재정 여건, 아직 회복하지 못한 조선업황, 시장의 무관심 등을 고려하면 청산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크다.

회생 시작한 다른 기업들도 ‘암울’

연매출이 수천억대에 달하는 기업들조차 업황 부진으로 회생 가능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올해 1월 말 회생을 신청한 화승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015년 산업은행과 KTB프라이빗에쿼티, 화승그룹이 조성한 펀드에 인수된 화승은 이후 ‘알짜배기’로 평가받던 OEM 사업을 화승그룹 내 화승인더스트리에 넘기면서 머렐, 르까프 등의 유통만을 담당하고 있어 매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탓이다.

지난 5월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웅진에너지 또한 전망이 밝지 않다. 웅진그룹이 사실상 회사에 대한 지원을 접은 상황이라 제 3자로의 매각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국내 태양광 업체의 경쟁력이 중국 업체에 밀린 탓에 웅진에너지를 인수할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부문 수직 계열화를 이룬 한화 정도가 아니면 마땅히 매수할 기업도 없어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다면서 “만약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청산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 신한은행을 제외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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