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반도체 40%는 중국행…화웨이 무너지면 삼성·SK도 타격

반도체 수출액중 대 중국 수출액이 39.7% 차지
美 제재로 中 IT기업 무너지면 韓반도체도 치명타
  • 등록 2020-05-19 오전 5:00:00

    수정 2020-05-19 오전 5:00:00

항해 중인 컨테이너선 모습. 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우리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아직 우리와 직접 관련은 없다지만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제재로 어려워지면 우리의 대 중국 반도체 수출도 그만큼 힘들어질 수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중 대 중국 수출액은 전체의 39.7%에 이른다. 총 수출액 939억달러 중 373억달러가 대 중국 수출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홍콩 수출물량 중에서도 일부는 다시 중국 내륙으로 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 중국 수출액은 이보다 크다.

특히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로 한정하면 대 중국 수출 의존도는 더 커진다. 같은 기간 메모리반도체 총 수출액 630억달러의 45.6%인 287억달러가 대 중국 수출이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절반은 중국행 배를 탄다는 얘기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는다. 화웨이라는 특정 기업을 겨냥한 조치여서다. 현재는 제재 대상도 우리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시스템반도체에 국한돼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반도체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역시 이번 조치와는 무관하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중국 업계의 수요 감소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핵심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해 완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함께 위축될 수 있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통신장비 업체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다. 여기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도 여럿 같이 탑재된다. 화웨이가 어려워지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공급도 덩달아 줄어드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경쟁력이나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미·중 갈등이 장기화한다면 중국 내 우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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