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고통에 헛웃음 나와”…현직 의사 ‘AZ 백신’ 접종 후기

김경렬 전문의, 유튜브에 백신 접종 경험 담은 영상 공개
“독감 백신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건강한 국민 모두 맞아야”
  • 등록 2021-03-10 오전 6:00:00

    수정 2021-03-10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한 의사가 접종 후기를 전했다.

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을 운영 중인 김경렬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지난 4일 AZ 백신을 맞았고, 최근 유튜브 채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솔직한 부작용 후기’라는 제목으로 백신 접종 경험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김경렬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 영상 캡처)
김 전문의는 “매년 독감 주사를 맞으면서도 오한이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을 겪어본 적 없었는데, AZ 백신 접종 후 10시간 정도가 지난 후부터 본격적이 부작용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이걸 부작용이라고 좀 그렇다. 우리 몸에서 일반적으로 면역 반응이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데 저한테는 그 증상이 굉장히 심하게 온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인플루엔자 백신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면역 반응을 경험했다”며 “나중에 (AZ 백신)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그게 상당히 부담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전문의는 이후 타이레놀 500mg을 두 알 먹었으며, 3시간여가 지나고 열이 떨어졌다고 했다.

현재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김 전문의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인 30여 명 중 70%는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났으며, 그중 60%는 본인과 같이 심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표본이 작긴 하지만 독감 백신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 맞는 거 같다”며 “20대 중반에서 40대가 심한 증상을 호소했다. 의외로 50대 직원들은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백신을 맞은 환자 대부분도 50대 이상인데 이 중 20%만 열이 났고 그 외에는 다들 멀쩡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이영훈 기자)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속하는 이들이 더 강한 면역 반응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백신이 감기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이용하는데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아데노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노년층에서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도 그런 결과에 부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AZ 백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나한테도 AZ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고 많이 묻는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우리나라 정부의 대처가 워낙 무능하고 이상했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건강한 국민은 AZ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문의는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를 끝낼 수 있다”면서 “AZ가 효과는 떨어지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건 팩트(사실)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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