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물가 급등, 러·우회담 결렬…환율 하루만에 상승 예상

미국 2월 물가 시장예상치 상회, 40년만 최고
러시아-우크라 장관급 회담 별다른 진척 없어
뉴욕증시 하락 전환, 달러인덱스 상승 강달러
  • 등록 2022-03-11 오전 8:16:01

    수정 2022-03-11 오전 8:23:4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 하락에 1220원대로 내린지 하루 만에 다시 1230원대 재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장관급 회담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러시아의 공격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고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7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8.30원)보다 6.00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날 8.70원 가량 내리면서 1230원대에서 1220원대로 내렸으나, 이날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피 심리와 달러화 강세에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닷새 만에 반등했던 뉴욕증시는 미국 물가지표와 우크라이나 사태 상황을 지켜보면서 또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43% 가량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5% 가량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것은 물가 지표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전문가 예상치 7.8%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1982년 1월(8.3%)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8% 올랐다. 그러나 아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 천연가스 등의 가격 급등세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기에 물가는 더욱 오를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장관급 회담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가운데 러시아가 민간인에 대한 폭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단 소식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진공 폭탄’이라 불리는 열압력탄 사용을 러시아가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탓에 달러인덱스는 또 다시 99선 가까이 오르며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57포인트 상승한 98.5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FOMC가 15~16일 열릴 가운데 물가 지표 상승으로 기준 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702%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날 기관과 개인의 저가매수에 상승했던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자가 글로벌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한다면 하루 만에 약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전날엔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290억원 가량 팔았으나, 기관이 77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지수는 전장 대비 2.21% 가량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6억원 팔면서 매도 규모를 줄였고, 기관이 2700억원 사며 지수를 2.18% 가량 끌어 올렸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위험자산 하락에 따라 따라 환율 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수출 네고 및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경직하면서 이날 환율은 1220원대 중후반~1230원대 사이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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