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외국인 매도포지션 중심 일부 공매도 이전"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1-24 오전 7:43:31

    수정 2023-11-24 오전 7:43:3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이달 6일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며 콜옵션과 풋옵션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선물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결제 약정수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루에 2조원 이상 거래되는 개별주식 선물 시장에서 공매도 금지로 인한 선물 거래 증가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포지션 진입을 중심으로 일부 공매도 거래가 이전되고 있다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6일 금융당국의 갑작스런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로 개별주식 선물 시장이 공매도의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현재 개별주식 선물시장의 현물 대비 선물 거래대금 비율은 이달 7~9일에 걸쳐 55% 전후한 수준에서 형성되었지만 10일부터 50% 부근으로 떨어져 이전과 유사한 비율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전과 차이가 있다면 미결제 약정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그는 “만기와 다음 만기까지 일정한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미결제 약정 수량이 11월 9일 만기 후 꾸준히 상승해 이전 고점대를 백만 계약 가량 넘어선 모습”이라며 “수급 관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11월 6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데, 스프레드와 만기를 고려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매도 포지션에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 가격이 이론가를 크게 하회하면 선물 매수와 주식 매도로 차익 거래를 함으로써 현물과 선물 가격의 균형이 맞춰지는데, 공매도 금지로 인해 이런 차익거래에 제한이 생기면서 가격 괴리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라며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공급자 등 시장 조성에 필요한 경우 공매도를 계속 허용하고 있지만 공매도 금액도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 투자자들이라도 차익거래에 나선다면 가격 괴리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이들 역시 적극적으로 차익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개별주식 선물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가격은 자주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공매도 세력이 정말 돈을 벌었는지도 분석했다. 그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종목별 공매도 잔고의 변화를 중심으로 종가 기준으로 거래했다고 가정하고,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10개 종목으로 2021년 5월 3일 이후 금년 11월 20일까지 누적 실현 손익과 보유 손익을 계산해 보았다”면서 “그 결과 10개 중 8개 종목은 수익이 발생했는데,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에서 발생한 손실이 너무 커서 전체적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헀다.

그는 “공매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이론적으로 손실이 무한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한 두종목의 실패가 전체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매도 거래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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