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공화국 대한민국]③男 알콜중독, 女 불안증

자살 생각한 남성 37% 알콜중독..`술이 진짜로 사람 먹는다`
우울·불안·조울증 갈수록 뚜렷히 증가..특히 여성이 심각
  • 등록 2012-07-13 오전 8:21:03

    수정 2012-07-13 오전 8:36:45

[이데일리 김도년 김상윤 기자]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겪는 정신질환은 무엇일까? 흔히 우울증이나 조울증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남성은 알콜중독, 여성은 불안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 5명 중 1명(유병률 20.7%)은 평생 한 번 이상 병적 음주를 겪었고 8명 중 1명(12.7%)은 병적 흡연 장애를 겪었다. 특히 자살을 생각한 남성의 37%가 알콜중독을 경험한 경우가 많아, `사람이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이 단순히 우스갯소리로만 그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성인 여성은 사회공포,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를 겪은 사람이 8명 중 1명꼴(12.0%)로 가장 많았다. 우울증 등 기분장애도 여성 10명 중 1명(10.1%)이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통틀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은 알콜중독이다. 최근들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성인의 13.4%가 평생 한 번 이상 알콜중독을 겪은 바 있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알콜과 니코틴 중독을 빼면 우울증, 조울증, 불안증 등 기분·불안장애가 뚜렷히 증가하는 모습(2006년 8.3%에서 2011년 10.2%)을 보이고 있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영철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남성들은 주로 알콜, 니코틴 중독이 많고 여성들은 우울증 등 기분,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각박해지는 사회환경이 현대인의 정신질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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