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전도사로 나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亞 최초 'B2B 메이크업 박람회 서울' 후원
글로벌 경영 직접 진두지휘..올초 조직개편 단행
면세 사업 키우고..글로벌 매출 ‘쑥쑥’
  • 등록 2014-03-21 오전 7:54:19

    수정 2014-03-21 오전 7:54:1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화장품 한류(K-뷰티)를 실감하고 있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면 우선 믿고 사가죠.”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화장품 박람회인 ‘메이크업 인 서울 2014’ 행사에 참석하려고 모여든 국내외 화장품업계 종사자들이다. 매년 6월과 9월 파리와 뉴욕에서 각각 펼쳐오던 이 행사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치러졌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로레알, 샤넬, 맥, 에스티로더 등 유명 브랜드 관계자 18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박람회에 참석한 기안 페이기우 코타 코스메틱 과장은 “한국은 ‘아시아의 이탈리아 장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만큼 대한민국 화장품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질적인 영업 성과도 얻고 가 기쁘다”고 귀띔했다.

이번 행사가 한국에서 처음 치러진 데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사진)의 힘이 컸다. 서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으라”며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식픽은 이날 화장품 브랜드사로는 유일하게 ‘아모레퍼시픽 라운지’를 마련해 K-뷰티를 소개하는 등 공식 후원도 맡았다.

서 회장은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02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미(美)를 알리는데 부단히 노력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도 서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거의 매달 중국, 일본, 유럽 등의 자사 매장을 둘러보며 해외 사업에 주력 중이다.

브랜드별 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올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브랜드별로 흩어진 마케팅 창구를 하나로 묶는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자료=아모레퍼시픽
신설된 마케팅 전략부문은 기아자동차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둥지를 옮긴 채양선 부사장이 맡았다.

국가별 특성에 맞게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라네즈의 경우 구매력이 높고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싱가포르에서는 수분 및 기능성 성분이 담긴 기초 화장품을, 화려한 화장을 선호하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는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정책을 펴고 있다. 마몽드는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전용 상품을 내놓으며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화장품 한류’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고성장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5399억원으로 2012년보다 27.8% 성장했다. 또 해외 면세 사업의 연 매출도 2012년 56%, 2013년 평균 45% 신장하며 해외 사업을 견인 중이다. 2008년 ‘라네즈’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해외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세계 각국 99개(지난해 기준) 면세 매장에서 설화수 라네즈 등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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