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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조 9022억원 규모였던 국내 커피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배경에는 커피전문점 시장의 성장이 결정적이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2014년 2조 6000억원에서 2016년 4조원으로 3년간 53.8% 성장해 전체 커피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들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같은 ‘커피’를 가지고 경쟁을 함에도 업체별로 창업비용과 매출 등은 천차만별이었다. 각 업체별로 창업비용과 수익률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브랜드 별로 내역을 비교해보면 업체 별 실속이 그대로 드러났다. 200개 이상 매장을 낸 커피전문점 브랜드 기준으로 할리스커피는 매장당 매출액이 3억 7411만원이었지만 창업비용은 1억 8190만원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평균 창업비용보다 7600여만원이 더 들었다. 카페베네는 창업비용이 2억 1546만원으로 비싼편이었지만 면적당 평균매출액은 1068만원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상위권에 속했다. 그러나 카페베네는 폐업률이 연간 27%에 달했다.
반면 이디야커피는 1억 745만원으로 창업해 평균 2억 313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면적당 매출도 1020만원에 달했다. 이디야커피의 경쟁력은 2% 미만에 불과한 폐점율에서도 나타났다. 덕분에 대기업에서 운영하지 않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업체는 이디야 밖에 없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는 각 프랜차이즈 업체 별 창업 비용과 매출 등을 공개하는 만큼 예비창업자들은 창업 전에 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각 업체별 특징과 매장 숫자, 폐업률, 연구개발 능력 등을 두루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평균의 함정에 속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