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들을 취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고 강조한 뒤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지켜보자”고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북·미 간 물밑접촉과 이에 따른 폼페이오 장관의 4차 평양행(行) 가능성으로 북·미 양측이 핵 리스트 신고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빅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 “많은 사람이 ‘왜 외국 지도자들을 만나느냐. 왜 시간을 허비하느냐’고 물어본다”며 “사실 그것(외국 지도자들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오랫동안 말해온 대로 대통령이라면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야 한다. 잃을 것이 없다. 대신 얻을 것이 많이 있다”고 ‘정상회담 예찬론’을 편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김 위원장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일어난 모든 일을 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오래전 잃었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아무도 미사일을 쏘지 않고 있으며 핵 실험도 안 하고 있다”며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