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집밥시대]①모바일에 올라탄 배달, 외식판도 바꿨다

  • 등록 2019-05-02 오전 6:38:28

    수정 2019-05-02 오전 8:19:1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 기술로 고도화된 배달이 외식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동네 골목 맛집 음식까지 안방에서 먹게 됐다.

이런 변화는 경기 둔화, 최저임금 상승 등과 맞물려 오프라인 외식 매장에 직격탄이 됐다.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푸드빌의 2018년 영업손실 규모는 434억원으로 전년(2017년) 대비 10배 규모로 늘었다. 누적된 적자로 부채는 6000억원에 이르렀다. 알짜 자회사였던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수순에 이르게 됐다. CJ푸드빌 입장에서는 뼈를 깎는 선택이었다.

다른 오프라인 매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전통 외식 창업 업종이었던 한식과 패스트푸드, 주점이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혼술(혼자 술먹는) 문화까지 더해진 주점은 지난해에만 10% 감소했다.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오토바이 (우아한형제들 제공)
반면 배달 앱과 배달 대행 기업들은 쾌속 성장을 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이후 매해 2배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193억원으로 전년(2017년)대비 96.4% 증가했다.

배달 대행 기업들의 성장도 괄목할 수준이다. 배달대행 플랫폼 기업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142.9%였다. 이들 앱으로 배달 중개를 받는 전문 배달기사들의 소득도 같이 늘었다. 덕분에 ‘배달업은 영세하다’라는 인식도 바뀌게 됐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음악 소비가 모바일 중심의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으로 바뀐 것처럼 음식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소비될 수 밖에 없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더 극심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문명 확산에 소외되는 산업이 있다면, 급성장하는 산업군도 있기 마련”이라면서 “그것에 맞춰 준비하고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디올 그 자체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