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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2명의 위원은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위원의 수를 “두 명 이상”(a couple of)이라고 썼다. 더블샷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들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당시 연준은 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인하 폭을 놓고 위원 간 이견이 나름 거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연준은 지난달 31일 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인하에 반대했던 위원으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를 꼽은 바 있다.
연준은 올해 9월 17∼18일 FOMC를 연다. 여전히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더블샷’ 인하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시기, 인하 폭이 주목받는 이유다. 23일 이른바 ‘잭슨홀 미팅’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그 힌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애초 9월에서 이달 1일로 조기 종료한 대차대조표(보유자산) 축소를 놓고도 이견이 만만찮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위원은 향후 통화정책 수단이 ‘금리’만 남게 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한 반면, 다른 일부는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긴축정책’과 금리인하라는 ‘완화정책’을 동시에 펴는 상충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맞섰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만기 도래하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중 일정액에 대해 재투자를 중단해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는 것으로, ‘양적완화(QE)’와는 정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이 정책을 펴왔으며, 올해 들어 ‘관망·인내’ 기조로 돌아선 후 지난 3월 이 정책을 9월 종료하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