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성 "北美-南北 교착, 미국과 한국 탓"

"南, 이중적 행동"…IAEA 관련 유엔총회 연설
"美 군사적·정치적 도발로 北美관계 진전 없어"
  • 등록 2019-11-12 오전 5:57:14

    수정 2019-11-12 오전 5:57:1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한이 작금의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과 관련, “미국 측의 정치적·군사적 도발 때문”이라며 그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남한의 이중적 행동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 탓을 했다.

김성(사진)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미 관계와 관련,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한 뒤,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으로 “이는 전적으로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김 대사는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 간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이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는 ‘열쇠’(key)”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에 이른바 ‘싱가포르 합의’ 이행을 압박한 셈이다.

그러나 김 대사는 싱가포르 합의 4개 항 중 ‘완전한 비핵화’(3항) 언급은 피한 채, 사실상의 대북(對北) 제재 완화·해제를 위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1항),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2항)만을 거론한 것이어서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더 나아가 김 대사는 “북한은 지난해 이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핵·미사일 도발도 자제해왔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잇따른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김 대사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현재 “주요 단계의 (합의) 이행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고 규정한 뒤, “이는 평화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것처럼 보이지만, 군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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