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호텔·가전·푸드…中企, 반려동물 '주목'

우진비앤지 펫푸드 인수, 대명코퍼레이션 펫호텔 추진
신일산업 펫가전 '퍼비' 팝업스토어, 쿠쿠 '넬로' 론칭
반려동물 1000만 가구, 中企 펫사업 진출 사례 늘어
"핵가족화·노령인구 증가 등 현상, 펫산업 지속 성장"
  • 등록 2019-12-02 오전 6:05:00

    수정 2019-12-02 오전 11:28:43

신일 반려동물 욕조 ‘스파앤드라이’ (제공=신일)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동물용 의약품업체 우진비앤지(018620)는 최근 반려동물 사료업체인 오에스피(OSP) 지분 82.22%를 18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04년 설립한 오에스피는 유기농 펫푸드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매출은 200억원 규모다. 특히 오에스피는 미국 농무부과 국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유기농 제품 인증을 받았다.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는 “펫푸드는 그동안 운영해온 동물용 의약품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양사업간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유기농 펫푸드 판매망을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들이 잇달아 반려동물산업(이하 펫산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업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펫산업이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는 국내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펫산업에 진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일 KB금융지주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펫산업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1% 성장했다. 앞으로도 펫산업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렇듯 성장세가 가파른 펫산업과 관련, 중기들이 가전과 음식, 생활용품 등 분야에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다.

대명코퍼레이션(007720)은 펫사업을 신수종으로 선정하고 펫푸드와 펫호텔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펫밀크 ‘닥터할리’를 제조하는 푸드마스터그룹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닥터할리에 이어 펫 홍삼과 영양제 등 펫푸드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대명코퍼레이션은 푸드마스터그룹이 제조하는 펫푸드에 대한 독점 유통권리를 확보했다.

쿠쿠 넬로 펫 에어샤워앤드라이룸 (제공=쿠쿠)
대명코퍼레이션은 펫사업 등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근 천안리조트와 샤인빌리조트 지분을 전량 소노호텔&리조트(옛 대명호텔앤리조트)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총 1121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대명 관계자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명그룹은 대명코퍼레이션을 앞세워 펫푸드와 함께 펫호텔 등 펫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일산업은 지난 5월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펫가전 브랜드 ‘퍼비’(Furby)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반려동물 목욕과 마사지, 건조까지 가능한 ‘스파앤드라이’를 비롯해 자동 발 세척기, 항균 탈취 스프레이 등 16개 펫 관련 제품군을 판매 중이다. 특히 ‘스파앤드라이’는 물속에서 공기를 분사하는 마사지 기능과 함께 물이 빠진 후 욕조 바닥에서 바람이 나와 건조까지 가능하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신일산업은 그동안 국내 선풍기 1위 업체로서 명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선풍기 시장 규모가 최근 수년째 연간 350만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신일산업 입장에서는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선풍기에 이어 에어서큘레이터 등 가전 분야에서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펫가전 사업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밥솥명가’ 쿠쿠전자는 지난 6월 펫가전 브랜드 ‘넬로’(Nello)를 공개했다. 쿠쿠전자는 넬로 브랜드 첫 제품으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반려동물 호텔 등에서 일반화한 드라이룸을 일반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이다. ‘트윈 팬’을 이용해 반려동물 털을 말릴 수 있고 사방에서 나오는 바람을 통해 산책 후 털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 주는 에어샤워 기능까지 갖췄다.

이 밖에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반려동물 브랜드 ‘아르르’(arrr)를 출시한 후 ‘스마트 정수기’와 ‘꿀잠방석’ 등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이어 국내에서도 가족 해체와 핵가족화, 노령인구 증가 등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반려동물까지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며 “이렇듯 국내 펫산업은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적 현상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반려동물 정수기 ‘아르르 스마트 정수기’ (제공=블랭크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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