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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취임 이후 주변국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스티븐 비건 전 대북특별대표를 시작으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우장하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등 과거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 북핵수석대표와 유선으로 협의를 했다.
이외에도 독일과 프랑스 수석대표와 유선협의를 했으며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평화에 러시아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는 카운트파트인 대북특별대표 자리가 아직 공석임을 감안해 성김 미국 국무부 동시아태평양차관보 대행과 유선협의를 했다. 이어 15일에는 후나코시 국장과 제2차 유선협의를 통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일 및 한미일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달 30일 평양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 시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 시설과 도로에서 눈이 치워졌다며 주요 시설 접근이 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달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 정찰위성을 운용해 정찰 정보 수집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위성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직접적인 소통창구가 끊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변국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등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것뿐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에 대해 “이를 보여주는 것 자체로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북한과의 직접 관여가 부족했던 것은 긴급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는 외교적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 문제는 미국의 시급한 우선순위이며 우리는 이 문제를 우리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다뤄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