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지킬게” 꼭 껴안고 숨진 이스라엘 일가족 5명

  • 등록 2023-10-18 오전 6:17:56

    수정 2023-10-18 오전 7:00:0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이스라엘 남부 공동 경작지인 크파르 아자 키부츠(농업 공동체) 지역에서 주민 수백여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왼쪽부터 이프타흐(15), 아비브(54), 로템(19), 리브낫(54), 요나단(17) 쿠츠 이스라엘 일가족 5명. (사진=타임스오브이스라엘 캡처)
크파르 아자는 가자지구에서 3km도 떨어지지 않은 지역으로, 이 지역은 로켓포 공격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곳이었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호주 abc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단행한 공격으로 크파르 아자 주민 800여명 중 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에는 이 마을에서 살던 일가족 5명도 포함돼 있다.

수년 전 미국 보스턴에서 크파르 아자로 이주한 이 가족은 가장인 아비브 쿠츠(54)와 그의 아내 리브낫(49), 세 자녀 로템(19), 요나단(17), 이프타흐(15)로, 당초 실종자로 분류됐다가 자택 침대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발견됐을 당시 아버지인 아비브는 아내와 아이들을 꼭 껴안은 상태였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아비브는 현지 컨설팅 회사 부사장이자 농부였다. 리브낫은 5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고, 딸 로템은 신병교육대 교관이었다. 아들 요나단과 이프타흐는 농구선수를 꿈꾸고 있었다고 한다.

일가족의 친척들은 “하마스 기습이 있던 날 이들 가족을 만나기로 했었다. 숨진 아비브는 자신들이 그저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년 가자지구 철조망을 따라 축제를 열곤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크파르 아자에서는 캐나다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네타 엡스타인(21)이 하마스가 던진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어 약혼녀인 아이인 샤빗을 살리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크파르 아자에서는 아직도 주민 50여명의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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