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막상 배당주나 가치주펀드를 가입하려니 펀드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국내에 출시된 배당주 펀드만 해도 47개, 가치주펀드는 77개에 달한다. 배당주 대표주자인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는 최근 무서운 속도로 자금을 빨아들이며 설정액 3조원 이상의 공룡펀드가 됐다. 몸이 커지면서 수익률도 주춤해 섣불리 가입하기 꺼려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 ‘트러스톤밸류웨이’에 가입할 때라고 조언했다. 자체 개발한 ‘국내주식형펀드 선정모델 및 글로벌자산 평가모델’에 따른 것이다.
이 모델은 단순히 최근에 수익률이 좋았고 잘 팔렸던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흐름을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고 높은 성과가 예상되는 상품을 추천한다. 특히 상품을 추천한 부서의 평가항목에 해당 상품 수익률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수익률 전망을 최우선에 두고 고민한 산물일 수밖에 없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설명이다.
가치투자 운용원칙하에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면서 시가배당률이 높은 고배당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지난 25일 기준 운용규모 1023억원으로 설정 이후 약 11개월간 누적수익률은 A클래스를 기준으로 30.94%다.
두 번째로 추천한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주식)’은 2003년 설정돼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온 펀드다. 25일 기준 누적 수익율을 살펴보면 6개월 4.76%, 1년 16.21%이다. 배당이라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본으로, 철저하게 저평가되고 내재가치가 높은 종목을 편입해 주가 상승 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얻는 전략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추천한 펀드는 ‘트러스톤밸류에이증권(주식)’이다. 지난해 7월 말 출시돼 가치주 펀드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펀드이다. 25일 기준으로 연초 후 9.9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저평가된 종목 중에서도 구조적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 덕이다. 이 같은 기업 발굴을 위해 트로스톤 리서치본부는 매일 평균 5~6개의 기업을 탐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