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재테크는 주식…집권초기엔 오른다(종합)

부동산 투자는 신중…자산가치보다 수익형에 관심
달러·금은 분산투자 차원에서 고려
  • 등록 2017-05-11 오전 6:00:00

    수정 2017-05-11 오전 6:00:00

[이데일리 권소현 전상희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투자자들은 재테크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주식 부동산 등 각종 자산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서는 주식시장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권 초기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살리기와 일자리창출에 나설 예정이고 이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져 증시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시장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작년과 같은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은 작고 공급과잉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한정해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달러나 금, 신흥시장 투자 등은 ‘올인’(다걸기)하기 보다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활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집권 1~2년차 주가 상승…코스피 더 오른다

통상 새 정부 들어선 후 1~2년 차에는 증시가 오른다. 집권 초기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고,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증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10일 KB증권에 따르면 과거 1993년 김영삼 정부부터 2013년 박근혜정부까지 역대 정권별 대선 전후 연차별 주가지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년 차와 2년 차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각각 13.3%, 31.4%에 달했다. 이를 보통 ‘허니문 랠리’로 부른다. 이후 3년 차부터는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일인 이날 코스피지수가 2323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2270선대로 내려앉았지만,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놓은 제이(J)노믹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일자리 관련 추경을 10조원대로 편성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내수부양과 경기활성화 정책을 집중적으로 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에 선행하는 증시는 기대감만으로 더 오를 수 있다.

신기영 한국투자증권 강동지점장은 “이번 대선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촛불시위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누가 당선되든 한층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기업 실적만 좋아서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까지 갈 수 없는데 사회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됐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더 오를 수 있는 동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민주거안정 초점…부동산 투자는 신중

부동산 투자는 다소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해 분양가격과 일부 지역이 급등하면서 과열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

장경숙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부동산은 작년에 많이 올랐고 올해 더 오른다고 해도 세후 수익률로 봤을때 주식만큼 단기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부동산 시장과 직결돼 있는 가계대출 규제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총량규제 방침을 밝혀 대출이 녹록지 않을 수 있고, 공공임대주택 확충 등 서민주거 안정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을 설파해왔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팀장은 “정치적으로 안정되면 부동산 시장도 나쁠 것은 없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도 “주식처럼 단기에 투자하고 빠져나올 수 있는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고 권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수익형 위주로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자산가치 상승보다 당분간 저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월세를 노리라는 것이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아파트는 금리 뿐 아니라 분양물량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좋을 것”이라며 “예금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1%대에서 갑자기 3~4%로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대수익이 나오는 상가 부동산 투자 등이 아직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달러나 금, 신흥시장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일부 분산투자 대상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때만해도 달러 강세 전망이 높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나 한국의 수출호조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 역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비중을 대폭 늘리기는 조심스럽다는 분석이다..

홍승훈 팀장은 “주식비중을 늘려도 조정을 보이거나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달러나 금에 분산투자할 필요는 있다”며 “특히 환율이 더 떨어지면 달러를 매수할 기회로 활용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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