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2.0]①모바일 투잡시대..한국은 남의 얘기

미국은 가깝고, 한국은 먼 모바일 투잡시대
  • 등록 2018-05-25 오전 5:30:00

    수정 2018-05-25 오전 5:30:00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 시대 마누라와 애들 빼고 다 판다.”

중국에서 이민 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양동’(우버 기사명)은 퇴근 시간과 주말 시간 짬짬이 도요타 자동차를 갖고 우버 아르바이트를 한다. 하루에 적게는 10~20달러, 많게는 70~80달러를 번다. 돈도 벌면서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 세상 사는 얘기를 나누는 것이 그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스마트폰, 노트북만 있어도 투잡이 가능한 세상이 열리고 있다. 모바일로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고 위치 확인까지 가능해진 덕분이다. 모바일이 연 새로운 ‘투잡’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미국에서는 자기 차와 집만 있으면 우버와 에어비엔비로 돈을 벌 수 있다. 부업으로 하다가 전업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 기존 택시 기사들의 반발이 있지만 우버는 미국내의 충분치 않은 대중교통 인프라를 거뜬하게 메워주고 있다. 에어비엔비는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들이 만든 틈새 시장에 안착했다.

더 나아가 미국에서는 각자의 재능이 수익 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 요리 만들기, 드론 조종하기, 암벽 등반 등의 재능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개인 취미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배우고 싶은 특기를 모바일에서 찾고, 결제하고, 예약한다. 재능 보유자들은 자신의 특기를 시장에 내놓고 짬짬이 활동을 하면서 돈을 번다. 모바일이 연 또다른 ‘투잡’의 형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재능공유 스타트업 ‘벌로컬’의 길 루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기 전문분야에서 콘텐츠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는 비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투잡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양상은 미국과 크게 다르다. 모바일 시대 투잡의 가장 큰 기반인 자동차와 집을 활용한 수익창출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기 때문이다. 각종 규제가 가로막고 있는데다 관련 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카풀’ 논쟁이다. 카풀앱 운영업체인 풀러스의 서비스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불법‘이라며 경찰에 고발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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